<구구소한도> 프로젝트는 봄을 기다리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합니다.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한 텀블벅 프로젝트입니다, 인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여 디자인했습니다.
기획 및 상세 페이지 작성 및 디자인, 로고 디자인, 리워드 디자인 및 샘플 주문 등의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2022
'구구소한도' 는 가장 추운 동짓날에서 시작해, 봄을 기다리는 겨울 풍습입니다.
먼저 매화 가지를 그려두고 하루 한 장씩 꽃잎을 칠합니다.
9일이 9번 지나고, 81개의 꽃이 다 칠해지면 봄이 온다고 하는데요.
이는 한 주를 9일로 삼았던 북방 유목민의 풍습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풍습이 한반도까지 전해왔고,
곧 겨울을 보내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구구소한도'는 높은 계층의 양반, 선비들만이 아닌
남녀노소, 신분과 지위를 가리지 않고
즐기고 행한 풍습이었다고 합니다.

이 풍습을 소개하기 위해, 9x9=81 이라는 도식을 타이포 로고로 디자인했습니다.
본래의 구구소한도는 빈 나뭇가지에 꽃잎을 한 장씩 그리거나,
꽃잎을 닮은 빈칸을 만들어두고 한 칸씩 채우는 방식입니다.

<구구소한도>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풍습을 좀 더 쉬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A2 사이즈의 포스터와 매화 무늬 도장을 디자인했습니다.

포스터를 붙여 두고, 매일 한 칸씩 도장을 찍으며
봄을 기다리는 매일매일을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구구소한도의 또 다른 형태 중에서는
총 81획으로 이루어진 구절을 매일 한 획씩 쓰는 방식도 있었는데요.

亭前垂柳珍重待春風
(정전수양진중대춘풍)
정자 앞에 드리워진 버드나무 간절히 봄바람을 기다리네.
<구구소한도> 프로젝트의 의미

혹시 '어드벤트 캘린더'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어드벤트 캘린더'는 12월 1일부터 시작해,
12월 25일까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일종의 달력입니다.
보통 작은 서랍 속에 초콜릿이나 작은 장난감을 넣어두고,
매일 하나씩 꺼내본다고 해요.
여러 기업에서 각자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출시하기도 하며,
지금은 서양 국가 대부분이 즐기는 크리스마스의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구구소한도> 프로젝트는
그런 어드벤트 캘린더를 대신해보고자 하는
작은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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